외국인 주식·채권 평가액 1년새 31%↑… 460조 넘어

입력 2011-04-21 18:39

지난해 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보유한 주식과 채권 평가액이 1년 새 약 31% 급증, 46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10년 외국인 투자자 형태별 증권투자 및 보유현황’에 따르면 외국계 기관과 외국인은 지난해 말 현재 각각 383조2932억원, 3조676억원을 보유했다. 개인 비중은 0.8%에 불과했다.

기관 중 투자회사(펀드)는 186조6549억원으로 가장 많은 48.3%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88조7151억원, 룩셈부르크 26조7312억원, 영국 19조9165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투자회사의 순매수액은 전체 외국계의 69.7%인 15조9457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유 비중은 2009년 말 46.1%에서 지난해 말 48.3%로 2.2% 포인트 늘었다.

연기금 보유 평가액도 지난해 말 27조7715억원(9.9%)으로 2009년 말보다 보유비중이 0.5% 포인트 늘어났다. 국부펀드, 중앙은행, 정부출자펀드 등이 포함된 정부기관단체는 지난해 말 현재 44조7465억원으로 전체의 11.6%를 차지했다.

전체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평가액은 2009년보다 90조3766억원 증가한 386조360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채권은 74조1923억원으로 2009년에 비해 17조7059억원 늘어났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