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대사 이규형-주일대사 신각수 내정

입력 2011-04-21 18:34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주(駐)중국 대사에 이규형 전 주러시아 대사, 주일본 대사에 신각수 전 외교통상부 1차관, 주유엔대표부 대사에 김숙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내정했다.

김숙 내정자는 바로 임명되고, 다른 2명의 대사 내정자는 중국, 일본으로부터 아그레망이 접수되면 국무회의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권철현 주일 대사와 류우익 주중 대사, 박인국 주유엔 대사는 이미 상당기간 근무를 한 만큼, 자연스러운 공관장 교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덕수 주미 대사와 이윤호 주러 대사는 당분간 유임될 전망이다. 한 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들이 남아 있고, 이 대사는 부임한 지 1년밖에 안 됐기 때문이다. 신 내정자는 지난해 유명환 외교부 장관 딸 특채 파동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으나 이번에 일본 대사로 컴백했다. 홍 수석은 “인사파동을 신 내정자가 주도한 것은 아니다”면서 “신 내정자는 경험이 풍부한 직업 외교관으로 한·일 간 여러 현안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로 비(非)외교관 출신들만으로 채워졌던 4강 대사를 외교관 출신(중국, 일본)과 비외교관 출신(미국, 러시아)이 절반씩 차지하게 됐다.

◇이규형 △부산(60) △서울고·서울대 외교학과 △주중 공사 △주방글라데시 대사 △외교부 2차관

◇신각수 △충북 영동(56) △서울고·서울대 법대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주이스라엘 대사 △외교부 2차관

◇김숙 △인천(59) △제물포고·서울대 사회학과 △외교부 북미국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