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타자 로드리게스, 필리핀 복서 파퀴아오… 최고 스포츠 부자

입력 2011-04-21 18:19

야구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와 프로복서 매니 파퀴아오(필리핀)가 한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스포츠 선수로 나타났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이 발간하는 ‘ESPN 매거진’은 21일(한국시간) 야구, 축구, 복싱, 농구, 골프 등 30개 종목의 종목별 최고 수입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ESPN 매거진이 이번에 조사한 선수 수입은 공식 연봉 또는 대회 출전에 따른 상금만 집계한 것으로, 광고 및 초청료 등 경기 외적 수입은 제외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로드리게스와 7체급을 석권한 필리핀의 복싱 영웅 파퀴아오가 3200만 달러(약 346억원)로 최고 수입 선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드리게스는 올해 연봉이고, 파퀴아오는 지난해 두 차례 경기에서 받은 수입이다.

자동차 경주의 키미 라이쾨넨(핀란드)이 2633만3333달러(지난해 상금)로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2480만 달러(2010∼2011시즌 연봉)로 4위에 랭크됐다. 포르투갈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1950만 달러(2010∼2011시즌 연봉)로 5위에 자리했다.

여자골프 최나연(24·SK텔레콤)과 여자당구 김가영(28)은 지난해 시즌 상금을 기준으로 소속 종목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선수로 기록됐다. 최나연은 187만1165달러를 벌어 201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김가영도 6만7930달러로 세계당구 상금랭킹 1위를 차지했다.

ESPN 매거진은 또 10개 주요 국가(호주 캐나다 영국 독일 인도 이탈리아 스코틀랜드 스페인 미국 일본)의 14개 프로리그에 속한 272개 팀 선수들의 연봉도 조사했는데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선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팀으로 조사됐다. FC바르셀로나는 선수 당 791만737달러(약 85억원)의 연봉을 줘 1위에 올랐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735만6632달러로 2위,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는 675만6301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연봉 470만 달러를 받아 한국 프로 선수 중 가장 수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북한 선수로는 안영학(33·일본 가시와)과 정대세(27·독일 VfL보훔)가 나란히 61만9107달러로 1위에 올랐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