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희 “남진, 사랑한게 아니라 이용했다”… ‘무릎팍도사’서 과거사 털어놓아
입력 2011-04-21 18:03
가수 윤복희(65)가 MBC ‘무릎팍도사’에서 두 번째 결혼 상대였던 가수 남진(65)에 대해 “사랑한 게 아니라 이용했다.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에서 윤복희는 남진과의 결혼이 사랑 때문이 아니라 첫 남편 유주용에게 실망해 홧김에 저지른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윤복희는 1967년 가수 유주용과 결혼해 4년 만에 이혼한 뒤 남진과 재혼했는데 6개월만에 파경을 맞았다.
앞서 남진은 윤복희가 유주용과 결혼생활을 하고 있을 때 신문에 공개적으로 사랑을 고백해 화제가 됐었다.
윤복희는 “내가 나쁜 여자였다. (사랑을) 고백한 사람의 순진성을 이용했다. (남진씨의 기사가 난) 신문을 보고 스캔들에 신경 쓰는 우리 남편에게 실망해 남편 보라고 그랬다. (남진씨를) 사랑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잘못이라걸 깨닫고 (두 번째 결혼) 6개월 후에 ‘미안하다. 없던 것으로 하자’고 하고 반지를 돌려주고 집도 주고 나왔다. 새벽 4시에 통행금지 풀리자마자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시 실수하고 싶지 않아 혼자 살기로 결심했다. 두 남자에게 아픔을 줬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열심히 관객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생각했고 78년부터 혼자 살고 있다”고 했다.
윤복희는 ‘1967년 미니스커트 입국 사건’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난 미국 생활 4년 만인 1967년 1월 새벽 2시에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는데 너무 추워서 털코트에 바지를 입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올해 데뷔 60주년을 맞은 윤복희는 30일부터 전국 투어에 나선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