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박영준 교수팀, 세계 최고 감도 바이오센서 개발
입력 2011-04-21 17:59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고 수준의 감도와 측정 범위를 갖춘 고성능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서울대는 나노응용시스템연구센터 박영준(사진) 교수팀이 나노 물질(금입자+탄소나노튜브)과 기존 반도체를 결합한 나노바이오센서 칩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바이오센서는 생물의 다양한 반응작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전기적 변화를 감지해 특정 유기 화합물 등의 존재나 상태, 농도 등을 측정하는 장비를 말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바이오센서는 100펨토몰라(femto molar·물방울 1마이크로리터당 분자 5만개 정도 농도) 수준의 특이 DNA 분자까지 판별이 가능할 만큼 고감도를 자랑한다. 일단 DNA 염기서열 분석용으로 개발됐지만, 검출 대상을 바꾸면 대기 중 미세한 불순물이나 독소 등도 잡아낼 수 있다.
박 교수는 “반도체 칩에 장착된 나노센서를 통해 구제역이나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동물이나 인간에서 나타나는 극미량의 바이러스 DNA, 독성 물질 등을 찾아내고 반도체 통신 환경을 통해 검사 결과를 전송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회지 ‘ACS nano’ 4월호에 실렸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