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 곤충의 경이로운 생명력 ‘곤충의 유토피아’
입력 2011-04-21 17:38
인간에게 유토피아란 미래의 성취하고 싶은 이상향이지만 곤충에게 유토피아는 이미 성취한 안락한 공간이다. 각자 특별한 능력을 지녔지만 작은 생명이어서 쉽게 상처받을 수 있는 곤충의 삶을 알에서 어른벌레가 되는 곳이자, 알을 낳고 새로운 생명을 이어가는 공간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곤충학 박사로 ‘곤충의 밥상’ 등을 펴내며 곤충의 대중화에 큰 관심을 기울여온 저자(정부희)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29종의 곤충을 400여컷의 컬러사진 등으로 담았다. 섬세한 더듬이와 곁눈, 얇은 날개와 다리로 인간이 느낄 수 없는 미세한 파동과 진동, 냄새를 감지하고 한 번에 자기 몸길이의 100배나 되는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의 삶은 신기함을 넘어 생명의 경이로움을 전한다(상상의숲·4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