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착취당하는 자본주의 현실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입력 2011-04-21 17:35


언제부터인가 젊은이들의 특성인 ‘열정’이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 아래에서 ‘노동’이 돼버린 현실을 고발한다. ‘압박 면접’이라는 이름으로 인신공격을 당해도, 몇 달 쓰이고 버려지는 ‘인턴 제도’에 희생되더라도 대다수 청년들이 이를 “내 열정이 부족한 탓”으로 돌리는 현실을 비판한다. 사회비평가 한윤형과 칼럼니스트 최태섭, e스포츠 전문기자 김정근은 각계각층의 젊은이들을 인터뷰하고 한국 자본주의가 젊은이들의 꿈을 어떻게 착취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에는 영화 스태프와 만화가, 프로게이머 등 문화 창작 분야는 물론 파티시에나 소믈리에처럼 대중문화가 만든 판타지에 힘입어 열정을 바치게 된 일부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힘겨운 삶이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저자들은 부조리한 세상이 오래 유지될 수 없다고 경고한다(웅진지식하우스·1만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