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탈리아도 반군에 군사고문단
입력 2011-04-21 01:42
영국에 이어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20일 리비아 반군의 거점 도시 벵가지에 군사고문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방 국가들이 지상군 투입 수순 밟기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외무부의 크리스틴 파지 대변인은 “프랑스는 벵가지에 특사와 함께 소규모의 연락 장교단을 두기로 했다”며 “민간인 보호와 인도적 구호품의 분배 업무 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에 조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카타르와 함께 리비아 반군의 국가위원회를 승인한 이탈리아도 자국군 장교 10명을 벵가지로 보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탈리아의 이그나치오 라 루사 국방장관은 로마에서 리암 폭스 영국 국방장관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반군이 훈련되어야 한다는 분명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장교 파견 방침을 밝혔다.
앞서 영국은 19일 외무부 성명을 통해 리비아 국가위원회 측에 부대 체계와 통신, 병참 분야를 개선할 수 있도록 조언해줄 군사고문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리비아의 칼레드 카임 외무차관은 “서방의 군사고문단 파견은 아무런 결실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