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모유서 방사성 물질"

입력 2011-04-21 01:28

일본 시민단체인 ‘모유 조사·모자지원 네트워크’는 20일 독자적으로 검사한 결과 지바(千葉)현 가시와(柏)시에 사는 산후 8개월 여성의 모유에서 1㎏당 36.3베크렐(Bq)의 방사성 요오드131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바라키(茨城)현 모리야(守谷)시에 사는 여성의 모유에서도 31.8㏃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고,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의 여성 2명에게서도 각각 8.7㏃과 6.4㏃이 측정됐다. 방사성 세슘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 단체는 지난달 24일과 30일 지바, 미야기(宮城), 후쿠시마(福島), 이바라키현에 사는 여성 9명으로부터 모유를 일인당 약 120∼130㏄씩 받아 민간 방사선측정회사에 보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는 모유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의 양에 대한 안전 기준은 없다. 이번에 검출된 양은 유아의 수돗물 섭취 기준치(1㎏당 100㏃)보다는 적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이 단체의 무라카미 기쿠코(村上喜久子) 대표는 “아직 안전성에 대해서는 판단할 수 없지만, 모유는 아기의 입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정부가 빨리 광범위하게 조사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안자이 이쿠로(安齊育郞) 리쓰메이칸대 명예교수는 “이 정도 수치는 유아가 마셔도 건강에는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원래는 모유에서 나오지 않는 물질이 나온 만큼 자연스럽지 않다는 점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