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방사능 공포] 요미우리 신문, “日탈출 유학생 71개大 4330명”

입력 2011-04-20 21:19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귀국을 서두르거나 일본 유학 계획을 취소한 유학생이 71개 대학 약 4330명에 이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台)시에 있는 국립 도호쿠(東北)대는 지난달 11일 1만499명에 이르던 유학생 중 1000명 이상이 귀국했다. 약 270명이 이용하던 유학생용 기숙사에는 이날 현재 16명이 남아있다.

후쿠시마대도 유학생 177명 중 120명 정도가 본국으로 돌아갔고, 도쿄대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예정으로 와있던 교양학부 교환학생 28명 중 11명이 이번 달 강의에 나오지 않고 있다.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에 있는 간사이가쿠인(關西學院)대학은 이번 달부터 1년간 유학할 예정이던 미국인 등 12명이 그만뒀다. 지난해 9월부터 다니던 유학생 17명은 지난달 예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일본 정부는 재해구조법이 적용되는 미야기(宮城)·이와테(岩手)·후쿠시마(福島)현에 거주하는 국비 유학생에 대해 일본행 항공권을 무상 제공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일본은 ‘유학생 30만명 유치’를 목표로 내걸어 최근 2년간 약 2만명을 늘렸다. 유학생은 지난해 5월 현재 14만여명에 이르렀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