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타임선정 영향력 인물 1위… 네티즌 “인기투표냐” “정당한 결과” 시끌

입력 2011-04-20 21:40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29)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올해 온라인 투표에서 최종 1위로 선정되면서 홈페이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타임은 지난 15일 독자들을 상대로 올해 후보 203명에 대한 온라인 투표를 마감한 결과 비가 40만6252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홈페이지에서는 “이건 인기투표가 아니다”라는 비난과 “정당한 결과”란 지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 누리꾼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투표가 한국의 SBS인기가요 투표냐”고 꼬집었다. 다른 네티즌은 “비? 누구냐?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초콜릿 복근과 얼굴을 빼면 그가 100인 안에 들 만한 일을 한 게 전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인으로 보이는 한 누리꾼은 “아, 정말 슬픈 일(Wow, it's so sad)”이라는 댓글을 띄웠다.

여론조사 신뢰도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이번 투표 결과로 타임은 많은 독자를 잃을 것”이라거나 “진짜 영향력은 전혀 평가하지 못했다” “투표한 대다수가 한국사람”이라는 글이 이어졌으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을 쓰는 온라인 최강국”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반면 팬들의 축하 메시지도 잇따랐다. “독일에서 비를 축하한다” “비는 난민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해 1위 자격이 충분하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 비가 진정한 1위이다” 등의 댓글이었다.

이지영 쿠키뉴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