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가족’ 탄생 24주년… 美 애니 사상 최장기간 연재 중

입력 2011-04-20 19:28


미국 애니메이션 사상 가장 오랫동안 연재 중인 ‘심슨가족(The Simpsons·사진)’이 탄생 24주년을 맞았다고 미 abc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슨가족’은 1987년 4월 19일 ‘더 트레이시 울먼 쇼’에서 1분짜리 단편으로 선보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2년간의 작업을 거쳐 1989년 12월 17일 첫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현재 시즌 23이 미국 폭스방송을 통해 방송되고 있으며 이번 시즌이 끝나면 총 515개 에피소드가 전파를 탄 게 된다.

‘심슨가족’은 평범한 미국 가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하는 호머 심슨은 블루칼라 노동자를 대변하고, 아내 마지는 인내심 많고 헌신적인 주부의 모습을 상징한다. 자녀로는 사고뭉치 아들 바트와 지적인 딸 리사, 비범한 지능을 가진 갓난여아 매기가 있다.

심슨가족이 인기를 끈 것은 성역 없는 풍자와 이를 풀어내는 기발한 유머 때문이다. 수위가 너무 높아 미국 학부모들이 심슨가족 방영에 반대하고, 조지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도 재임 당시 심슨가족을 비판하기도 했다. 타임지는 1999년 ‘심슨가족’을 20세기 최고의 텔레비전 시리즈물로 선정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