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학원 장학금 등 횡령 교육청 특감 … 수사 의뢰

입력 2011-04-20 18:35

서울시교육청은 숭실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숭실학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장학금 과 학교 시설공사비 등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나 관련자를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이사 4명의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감사 결과 숭실고 전 교장 등은 2001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동문·사회단체가 장학금으로 기부한 4억7000여만원을 학교발전기금 회계에 포함시키지 않고 교장이나 행정실 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사용했다. 이들은 또 2004년부터 2년간 교장 명의 통장으로 기부 받은 장학금 6400여만원 중 4500여만원을 학교 담임목사에게 전별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관련 서류를 없애 돈의 사용처와 액수를 파악할 수 없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