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NO’…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후배 폭행 물의 사표
입력 2011-04-20 18:34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현웅씨가 단원 간 폭행 사건으로 발레단을 떠나게 됐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20일 “김씨의 사직서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본인 의사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5일 밤 이 발레단 단원들끼리 가진 술자리에서 다른 수석무용수인 이동훈씨와 말싸움하다 얼굴을 때려 턱뼈를 다치게 했다. 이씨는 입원해 치료받은 뒤 퇴원해 현재 집에서 쉬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22∼24일 주역으로 공연할 예정이던 ‘왕자호동’에서 빠지게 됐고 국립발레단은 다른 남자 무용수를 급히 캐스팅해야 했다.
김씨는 사건이 발생한 며칠 후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발레단에 사직서를 냈고 한 달여 만에 수리됐다. 김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발레를 시작했지만 뛰어난 신체조건으로 주목받으며 2004년 국립발레단에 특채 입단했고, 지난 7년여간 이 발레단의 주요 공연에서 발레리나 김주원 김지영씨와 짝을 이뤄 주역을 도맡으며 간판스타로 활약해 왔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