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부진 탈출하려나… 이틀연속 안타

입력 2011-04-20 18:04

‘한국산 거포’ 김태균(29·지바 롯데)이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치면서 부진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

김태균은 20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서 3차례 타석에 들어서 볼넷 둘을 골라내고 1안타를 쳤다. 전날 8번 타자로 나와 안타를 친 김태균은 이날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안타를 추가하면서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고른 김태균은 4회 2사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호아시 가즈유키가 던진 바깥쪽 낮은 공을 밀어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태균은 6회말 바뀐 투수 후지타 다이요와 상대하면서 볼넷을 한 개 더 추가했다.

개막전 4번 타자로 출전했던 김태균은 올시즌 일본 진출 이후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치면서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김태균의 타율은 0.120에서 0.154로 조금 높아졌다.

한편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진 이승엽에게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인터넷판에서 오카다 감독이 19일 경기를 마친 뒤 “이승엽은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면서 “이제 7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으니 부진 탈출의 계기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2일 개막전 때 3연타석 삼진을 당하며 출발한 이승엽은 다음날 홈런을 날리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안타 2개(23타수)를 뽑아내는데 그쳤다. 최근 네 경기째 안타를 치지 못했고 시즌 타율은 0.087로 떨어졌다. 삼진은 무려 12개나 당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