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시각장애인용 관광지도 국내 처음 제작

입력 2011-04-20 17:52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볼 수 있는 ‘관광안내지도’가 국내 최초로 제작됐다.

경북 영천시는 대구대학교 점자도서관과 관광안내지도 전문제작업체인 비틀맵㈜이 공동으로 이미지 맵(map)과 점자를 결합한 형태로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볼 수 있는 ‘영천관광안내지도’(사진·가로 78.8㎝×세로 54.5㎝)를 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도는 장애인을 위해 시내 주요관광지가 위치한 지점을 반원모양으로 도드라지게 표시했으며 그 옆에 관광지 이름과 도로명을 점자로 표기했다.

비틀맵 손문식 영남지사장은 “그동안 이미지 맵을 이용한 점자지도는 국내에서 제작된 적이 없었다”며 “철저하게 시작장애인 입장에서 꼼꼼하게 제작했으며 2월 특허청에 실용신안 등록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시는 우선 100부를 제작해 21일부터 4일간 개최되는 ‘제8회 영천 보현산별빛축제’에 최초로 선을 보인 뒤 사용과정에서 불편한 점이 발견될 경우 꾸준히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장애인은 물론 일반인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