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등 특수학급 20여곳 무자격 교사 배치

입력 2011-04-20 17:51

광주지역 일부 초등학교 특수학급 교단에서 무자격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 116개교에 설치, 운영중인 장애학생 특수학급 141곳 가운데 전문성이 요구되는 특수교육 자격증을 소지한 교사는 115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26곳은 단순한 ‘교사 자격증’만 가진 일반교사가 배치된 것이다.

일선학교에 현재 근무중인 교사중에서도 대학원 등에서 특수교사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한 교사가 61명에 달하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장애학생 교육을 우선으로 하는 인사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정희곤 의원은 “동·서부교육지원청 관내 8개교의 경우 학교내에 특수교사 자격증 소지자가 있는데도 일반교사를 특수학급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급 담당 교사에게 주어지던 인사 가산점 혜택이 없어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광주지역 장애학생은 특수학교 재학생 952명,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재학 중인 1142명, 통합교실 재학생 265명 등 2359명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