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영화가 ‘청소년관람가’라니… 교계·시민단체 반발 확산
입력 2011-04-20 17:57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에스더기도운동, 바른성(性)문화를위한국민연합, 참교육어머니전국연합 등 기독교계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20일 동성애 소재의 영화 ‘친구사이?’에 내려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처분은 부당하다”는 서울행정법원 판결에 거세게 항의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서초동 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판결은 청소년들에게 동성애의 급속한 확산을 일으킬 뿐 아니라 국민 보건과 공익 차원에서도 위험하고 무책임하다”고 규탄했다. 또 “안 그래도 드라마나 영화에다 외국의 영향으로 동성애자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소수자 인권이나 차별 반대 등을 내세워 국가가 미연에 방지해야 할 동성애 확산을 역으로 부추기는 현 상황은 참으로 개탄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국교회가 성경적 바른 정의와 교육을 통해 동성애자들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특히 분별력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적절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고 성경적 가르침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의 영화 ‘친구사이?’는 군대를 배경으로 군에 입대한 연인을 면회하러 온 게이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2009년 이 영화에 대해 ‘청소년 관람불가’로 결정한 바 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