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속 사물 특별전… 인천 송도동 트라이볼전시장

입력 2011-04-20 17:35


“예수님이 쓰신 가시관은 어떤 모양일까?”

세계기독교박물관(관장 김종식)이 부활절을 맞아 인천시 송도동 트라이볼전시장에서 ‘성경이 살아 있다’를 주제로 다음달까지 ‘성서사물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가시관을 비롯해 2000년 전으로 돌아가 예수님과 관련된 물건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가시관은 성서식물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정정숙(세계기독교박물관) 소장이 직접 제작한 작품으로 그 시대의 것과 비슷하다. 직접 머리에 쓰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사용되었음직한 대못과 창끝, 눈물병, 석회석을 파서 만든 유골함, 나드 향유를 담았던 옥합(사진), 발을 씻을 때 사용하는 대야, 열 처녀 비유에 나오는 등과 등잔 등도 볼 수 있다. 세마포, 몰약, 무교병, 감람나무 등 예수님의 고난과 관련된 다른 물건들도 진열돼 있다. 이 밖에도 서기관이 양피지에 기록한 중세시대의 토라 두루마리, 탈무드 인쇄원판, 수금과 비파, 달란트, 할례도구, 과부옷, 흉패, 쥐엄열매 등 성경에 나오는 주요 물건 600여점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품들은 김 관장이 지난 26년 동안 이스라엘과 이집트 오만 등에 살면서 수집한 1만3000여점 중 고난주간과 부활절에 맞춰 선별한 것들로 성서사물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직접 들을 수 있다(032-858-2259).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