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 물의 MC몽 회견… “머리 숙여 사죄 군대 갈 길 생겼으면”

입력 2011-04-19 21:15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하지만 치아가 썩었다고 진심도 썩었다고 생각하진 말아주십시오.”

병역 기피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MC몽(32·사진)이 1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군 입대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며 “하지만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발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임성철 판사는 MC몽이 일부러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병역법 위반)에 무죄를 선고했다. 입영통지서를 받고 공무원시험 응시 등 거짓 사유를 내세워 입영을 연기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는 유죄가 인정됐지만, 병역법 위반에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병역면제 처분이 유지됐다. 검찰은 무죄 부분에 대해 “의사의 진술과 발치 시점 등 유죄 증거가 충분한 사안”이라며 항소했다.

MC몽은 “군대에 갈 수 있는 길이 생기거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