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링너 헤리티지 연구원 “北은 습관적 거지… 식량지원 시점 아니다”
입력 2011-04-19 18:52
미국 정부 일각에서 최근 논의되고 있는 대북식량 지원에 대해 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18일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재단 홈페이지 글을 올려 “북한 상황이 참혹하다는 건 논쟁의 여지가 없지만 이런 문제를 초래한 것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국영 경제체제의 고집과 개혁의 거부”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스스로를 ‘습관적인 거지(habitual beggar)’로 만들어 주민들을 먹여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천안함 폭침 등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을 예시하면서 “지원에 목말라하는 다른 나라들을 지원하는 게 더 가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속담 ‘깨진 독에 물 붓기’를 인용하면서 “북한의 근본적인 행동변화가 있기까지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은 다른 곳을 향하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