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도 ‘스마트’… LG, 청소기·세탁기 출시
입력 2011-04-19 18:44
LG전자가 스마트 가전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에 나섰다.
LG전자는 19일 냉장고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로봇청소기, 세탁기, 오븐 등 스마트 가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냉장고는 10.1인치 LCD를 장착해 저장 식품의 목록과 위치, 보존 기한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스마트 매니저’ 기능을 채택했다.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냉장고에 어떤 식품이 남아있는지 알 수 있어 장 보러 갈 때도 유용하다.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에 스스로 절전 운전하는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기능도 기본 탑재했다.
냉장고와 세탁기는 이상 작동 시 제품에 내장된 ‘스마트 진단’ 작동음을 스마트폰으로 분석, 서비스 기사 방문 없이 고장 여부를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로봇청소기는 제품에 달린 카메라를 이용해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청소기를 조종하거나 집안 내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오븐은 원하는 요리 정보를 바로 제공한다. 스마트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들 제품의 기능을 수시로 인터넷을 통해 업데이트하는 것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가전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북미 시장 등에 연내 스마트 냉장고와 세탁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파이크는 전 세계 스마트 가전 시장이 2015년에는 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은 “2011년은 스마트 가전이 태동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선보이는 스마트 가전은 편리함과 절약을 특징으로 고객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