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활용 장애학생 수업 지원
입력 2011-04-19 18:31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청각장애 대학생이 일반 학생과 같이 공부할 수 있도록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강의 내용을 실시간 보여주는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해 말부터 삼성전자, SK텔레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추진해온 ‘장애학생을 위한 스마트러닝’ 플랫폼이 완성됨에 따라 5월부터 청각장애 대학생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청각장애 대학생이 강의 내용을 태블릿PC 등으로 촬영해 원격지원센터로 보내면 센터 직원이 즉각 문자나 수화로 변환해 강의실에 있는 학생에게 재전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범 서비스는 5월부터 청각장애 학생 1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점차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전국 청각장애 대학생은 전체 장애 대학생의 13.8%(721명)다.
교과부는 또 시각장애 대학생을 위해서도 전공 및 교양도서를 음성도서로 변환하고 관련 콘텐츠 기술을 표준화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키로 했다. 6월부터는 지체장애 등으로 등교하지 못하는 초·중·고 학생들이 스마트기기를 통해 수업 내용을 내려받아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시작될 예정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날 충북대에서 열린 ‘스마트러닝 시연회’에서 국내외 장애인 대입제도, 고등교육 환경 등을 검토한 뒤 ‘장애학생을 위한 고등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올해 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