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상득 회동설에 정가 술렁
입력 2011-04-19 18:16
한나라당의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 친형 이상득 의원의 단독 회동설로 19일 여의도 정가가 술렁거렸다. 한 언론은 “정보당국이 확인했다”며 “박 전 대표와 이 의원이 18일 강남의 한 호텔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30분간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곧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각각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 한 호텔을 찾았던 것일 뿐 마주친 일도 없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 측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인사를 만나기 위해 갔었다”고 부인했고, 이 의원도 “전날 3시부터 40분간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 등과 그 호텔에서 만났다”면서 “당시 박 전 대표가 같은 호텔에 있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정치권이 두 사람 회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차기 대권구도를 둘러싼 여권 내 역학관계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친이명박계 내부에서도 이재오 특임장관을 주축으로 하는 이재오계와 달리 ‘SD계’로 불리는 이상득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에게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박 전 대표의 대통령 특사 수용과 차기 원내대표 선거 등을 놓고 당내에서는 친박계와 SD계의 제휴설이 나오고 있다.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