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고농도 오염수 7500t 늘었다… 오염수 이전 작업 본격화
입력 2011-04-19 18:12
도쿄전력이 19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고농도 오염수 이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오전부터 2호기 터빈실 지하에 고인 고농도 오염수를 ‘집중폐기물처리시설’로 옮겼다. 하루 480t 정도씩 26일간 1만t의 오염수를 이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후쿠시마 원전엔 모두 6만7500t의 고농도 오염수가 고여 있다. 1호기에 2만500t, 2호기에 2만5000t, 3호기에 2만2000t이 있다. 이달 초 6만t으로 발표됐던 고농도 오염수가 7500t이나 증가한 건 원자로와 연료봉 저장수조 냉각을 위해 매일 투입되는 물 500t 중 상당량이 격납용기 밖으로 샌 게 원인이다. 따라서 원전 사고가 도쿄전력의 일정표보다 훨씬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원전 증설계획 동결을 시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간 총리는 “원전 사고가 수습단계에 접어들면 원전 증설계획을 백지 상태에서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 정부가 복구 재원 확보를 위해 2012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현행 5%인 소비세(한국의 부가가치세)를 8%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리쿠젠타카타와 미나미산리쿠초 등 쓰나미 피해지역에서 바닷속 시신들을 찾기 위해 수중 탐사로봇이 투입됐다. ‘앵커 다이버’라는 이 로봇은 5일간 수중음파탐지기와 하이비전 카메라로 시신을 확인한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