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실력짱… LPGA ‘미녀시대’

입력 2011-04-19 17:54

절대 강자 사라진 필드에 새 바람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로레아 오초아(멕시코)의 은퇴로 지난해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 대회 스폰서들과 TV 중계회사들은 LPGA 투어와 작별을 고했고 갤러리들은 급감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세계최고의 무대로 평가받는 LPGA 투어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면서 예전의 인기를 되찾고 있는 분위기다.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뛰어난 미모와 기량을 겸비한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델출신인 산드라 갈(26·독일)과 안나 로손(30·호주)을 비롯해 마리아 베르체노바(26·러시아), 나탈리 걸비스(28·미국), 미셸 위(22)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 중 최근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선수는 산드라 갈이다. 갈은 지난 3월 LPGA 투어 KIA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세계랭킹 2위 신지애를 상대로 1타차 역전승으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15위에 올랐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난 그는 17살 때 독일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2007년에는 유럽아마추어 여자 골프랭킹 1위에 올랐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의 소유자다.

현재 세계랭킹 38위에 올라있는 그는 골프 실력 뿐 만 아니라 수영복 화보에 등장할 정도로 늘씬한 몸매와 미모를 자랑해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게다가 예전 누드화보를 촬영한 사실도 드러나 더욱 눈길을 끌었다. 키 183㎝에 8등신 몸매를 자랑하는 그는 2009년엔 재미동포 크리스티나 김 등과 함께 스포츠 전문지인 ‘ESPN 매거진’ 특집판에 올 누드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177㎝로 탁월한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안나 로손은 실제로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선수다.

자동차와 경제, 연예,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종 순위를 매기는 ‘더리치스트닷오알지’는 최근 미녀 골퍼 10명을 발표했는데 1위에 로손을 올려놓기도 했다. 비록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과 비교해 뛰어난 골프 실력을 갖추지 못한 로손(세계랭킹 306위)이지만, 30대로 접어든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린 위의 미녀를 거론하는 자리에는 항상 이름이 오르내리는 주인공이다. 주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스폰서 초청 등으로 LPGA 투어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로손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출전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180㎝의 금발 미녀인 걸비스는 섹시골퍼하면 항상 거론되는 선수다. 독특한 스윙 폼으로 인해 국내 골프 팬들에게도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는 걸비스는 2007년 LPGA 투어 대회에서 1승을 챙겼고 현재 세계랭킹 101위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걸비스는 모델 활동으로도 많은 돈을 벌고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외모를 소유한 선수다.

176㎝의 베르체노바는 골프 불모지나 다름없는 러시아에서 최초로 LET 출전권을 얻은 선수로 ‘골프계의 샤라포바’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어에 출전해 최고 인기를 모았던 베르체노바는 세계 489위에 머물러 있지만 뛰어난 미모로 대회 때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선수다.

재미동포 미셸 위도 미녀 골퍼 계보에서 빠지지 않는 선수다. 183㎝에서 뿜어 나오는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갤러리들을 몰고 다니는 선수이기도 하다. L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는 미셸 위는 세계랭킹이 9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실력까지 겸비한 여자골프의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