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도왕’ 간증 요청 줄잇는다… 조현철 집사, 일주일에 210명 전도 기록도
입력 2011-04-19 17:56
신체적 장애를 딛고 전도왕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조현철 집사의 사역이 관심을 끌면서 전도 간증을 듣기 위한 집회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장애 2등급으로 몸통보조기를 차고 있어야 이동이 가능한 조 집사는 원래 컴퓨터 및 영상 관련 사업으로 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8년 전 어느 날 크리스천으로서 이렇게 평범하게 신앙생활을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신다는 전도에 모든 것을 걸어볼 생각을 했다.
“장애인을 보는 시선도 따가운데 거기에 전도까지 하니 이상하게 여기더군요. 그러나 추우나 더우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전도를 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쫓아다니며 놀리거나 전도 대상자로부터 조롱과 핍박을 받아도 개의치 않고 꾸준히 전도했더니 마침내 출석하는 예정교회의 전도왕이 되었습니다.”
조 집사는 주로 아파트를 집중 공략했다. 직접 기른 콩나물을 포장해 선물하며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돌아다닌 결과 1주일 만에 210명을 전도한 기록도 갖고 있다.
“제가 지난 4년간 전도 집회를 800여회나 할 수 있었던 것은 성도들에게 전도에 대한 도전을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렇게 몸이 불편한 가운데서도 전도왕이 됐는데 몸이 성한 나는 왜 1명도 전도하지 못하는가 하는 생각을 심어주니까요.”
전도현장에서 경험한 소중한 사례들을 전하는 조 집사는 “성도들에게 전도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강한 자신감이 관건”이라며 “교회가 원하면 현장실습을 직접 해줌으로 교회마다 전도가 활성화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초청주일을 앞두고 조 집사를 강사로 초청, 집회를 가진 인천 가나안교회 정영식 목사는 “집회 후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전도하는 모습에 놀랐고 도전받은 성도가 2주간에 50여명을 전도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 집사는 불도저처럼 전도해야 한다는 생각에 불도저글로벌미션을 설립, 이를 통해 교회가 전도로 활성화되도록 집중 사역하고 있다. 출석교회에서 남자 전도대를 이끌며 얻은 노하우를 집회 때마다 전수하는 조 집사는 평생 5000개 교회에 남자 전도대를 세우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전도는 방법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열정입니다. 영혼 구원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식은 상태에서 방법만 찾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하는 전도는 그저 행위일 뿐입니다. 내가 상대를 영혼 구원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말하는 것은 상태가 느끼고 반응하는 것입니다.”
전도는 결코 실패가 없다고 조 집사는 말한다. 당장 열매로 직결되지 않지만 때가 되면 반드시 열매가 맺힌다는 것이다(02-2209-1091·blog.daum.net/bulldozer0191).
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