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제자도로 이끄는 성령 충만한 삶이란… ‘충만’

입력 2011-04-19 17:39


충만/김길 지음/규장

“상황이 어렵든 좋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울 수 있는 것이 성령으로 충만한 삶입니다. 상황이 어려워 즐거움을 잃어버린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상황이 어려운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 안에 즐거움이 사라진 게 더 문제입니다.”

‘충만’의 저자 김길(사진) 목사는 성령 충만하지 않으면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은사는 받으면 바로 나타나지만 성령의 열매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저자는 힘든 삶의 여정에서 즐거움을 누리고 자발적인 생산력을 지니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성령 충만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1998년 여름, 예수전도단 서울 대학생 DTS(예수제자훈련학교)에서 처음 제자도 강의를 시작한 뒤 13년 동안 대학 캠퍼스와 수많은 집회에서 자신이 경험하고 체득한 제자훈련의 실제를 가르쳤다. 그는 제자가 갖는 특성을 네 가지로 정의한다. 첫째, 제자는 자신의 죄와 연약함을 알고 싸우는 사람이며, 둘째는 예수님이 주신 사명을 알아서 먹고사는 문제보다 사명을 우선시하는 사람이다. 셋째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해 열매를 맺고 은사가 나타나서 그리스도 몸을 세우는 사람이고 넷째는 선교에 헌신한 사람이다.

저자의 제자도 시리즈의 첫 책 ‘증언’이 죄와 연약함에 대한 기록, ‘사명’이 사명으로 구조화된 삶을 위한 지침이라면 ‘충만’은 성령의 능력으로 속사람이 강건해져 은혜 안에서 자신을 지키고 그리스도의 몸을 섬길 수 있는 능력 있는 제자의 삶에 대한 기록이다. 그는 책에서 어떻게 해야 성령의 삶, 제자의 삶을 살 수 있는지 조언한다.

저자는 많은 크리스천이 권능을 ‘은사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예수님을 증거하는 능력’이라는 더 넓은 의미로 정의한다. 성령 충만한 삶 또한 아무 근심 없는 삶이 아니라 인생의 세밀한 상황 속에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맺어지는 열매가 풍성한 삶이란 것이다.

전남대 철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예수전도단 간사로 캠퍼스 사역을 하던 중 ‘너와 꼭 하고 싶은 교회가 있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서울 명동으로 나갔다. 그곳에서 길거리교회 ‘명신교회’를 개척했다. 현재 그는 명동을 필두로 아시아의 대도시에 교회를 세우고 청년들을 파송하는 ‘대도시 선교사’로 살고 있다.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