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G 사용 110만명 6월30일 종료 신청

입력 2011-04-19 01:35

KT는 2세대(2G) 서비스를 6월 30일 종료하고 3세대(3G)로 전환하는 2G 가입자에게 2년간 월 6000원의 요금 할인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2G 서비스 종료 신청서와 이용자 보호 대책을 1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방통위는 KT의 신청서와 계획서를 검토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KT가 1997년 한국통신 프리텔 시절 시작한 2G 서비스를 종료하도록 승인할 예정이다. 방통위 승인이 나면 KT는 6월 30일까지 110만명의 2G 가입자에게 서비스 종료 사실을 알려야 한다.

KT는 자사 3G 서비스로 이동하는 2G 가입자들을 위해 24개월간 월 6000원씩 통신요금을 할인해주고, 7000원 상당의 유심(USIM·범용가입자인증모듈) 카드를 무료 제공하는 대책을 잠정적으로 마련했다.

2년 약정으로 KT의 3G로 전환하면 단말기도 지원한다. 피처폰의 경우 무료로, 스마트폰은 3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아이폰 3G(8GB) 등 6가지를 무료로 지원한다. KT는 자사의 3G로 전환하든 타사로 이동하든 2G 가입자들의 휴대전화 할부 잔여금은 받지 않는다.

업계 일각에서는 KT가 2G 서비스를 종료함으로써 연간 700억원을 절약하는 효과를 보게 되는 반면 서비스를 강제 전환해야 하는 가입자가 받을 보상이 너무 적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01×(011, 016, 017, 018, 019) 번호 이용자들은 번호를 유지하려면 타사의 2G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가장 불만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010으로 바꿔도 현행 법규에 따라 2013년까지는 기존 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