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협력사 R&D 자금 5년간 1000억 지원

입력 2011-04-18 22:07


LG그룹이 협력사의 연구·개발(R&D)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LG는 18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전자와 화학, 디스플레이 등 6개 계열사와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협력회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했다.

LG는 중소 협력사의 차세대 기술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는 ‘R&D 협력 동반성장’에 최우선순위를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 ‘LG-중소기업 테크페어’를 열고 미래 성장사업 분야에서 공동 R&D를 진행할 중소 협력사 20여개를 선정한다. LG는 지난해 12월 제1회 테크페어를 열어 태양전지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차세대 조명 등 녹색 신사업 분야에서 총 17개 중소기업을 골라 R&D를 지원하고 있다. LG는 이들 기업을 포함한 협력회사 R&D에 앞으로 5년간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

또 계열사 6곳의 협력사 1165곳에 대해 연간 9조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100% 현금 결제하고, 1830억원 규모의 자금도 지원한다. 하도급대금 지급 기일은 15일에서 10일 이내로 줄이고, 교육훈련 지원 대상도 2∼3차 협력업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운영 중인 동반성장 전담 조직을 확대하거나 개편해 협력사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구매담당 임원의 인사 평가 때 동반성장 추진실적 항목을 반영키로 했다.

김반석 부회장은 “LG의 경쟁력은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한 공정한 거래 질서에서 창출된다는 굳은 신념을 갖고 있다”며 “LG는 정직, 공정, 정정당당한 경쟁을 기반으로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동반성장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