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자바오 총리 개탄… “잇단 식품부정 도덕성 추락”

입력 2011-04-18 18:55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최근 잇따른 식품부정 사건을 질책하며 도덕성 추락을 개탄했다.

원 총리는 최근 국무원 참사 및 중앙문사연구관들과 가진 좌담회에 “식품부정 사건은 사회윤리와 신용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중국이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뤘지만 도덕 교육의 수준은 크게 뒤떨어진다”면서 “식품부정 사건에 대한 개선이 없으면 진정한 그리고 존경받는 강국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도덕문화를 강화해 신용을 지키고 양심적인 여론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도덕 교육과 문화 수준을 향상시켜야 식품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고 사회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정부정책 결정 과정에서 국민의 의견에 귀를 더 기울일 것도 주문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 국민들이 현실을 솔직하게 말하는 풍토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현실과 국민의 열망에 들어맞는 좋은 정부정책을 만들려면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