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대 재산 남편 살해 후 50대 女 스스로 목숨 끊어
입력 2011-04-18 21:26
50대 여성이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가진 남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경기도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8분쯤 팽성읍 김모(58)씨의 2층짜리 단독주택 1층에서 김씨와 김씨의 부인 A씨(58·여)가 숨져있는 것을 아들(35)이 발견, 신고했다.
김씨는 손과 발이 청테이프로 묶이고 머리에 피를 흘린 채, A씨는 대들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 숨진 A씨는 “이렇게까지 하려고 하지 않았다” 등의 내용이 적힌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그러나 집 출입구 앞에 설치된 CCTV에서 A씨와 조카사위 장모(32)씨 등 4명이 16일 밤∼17일 새벽 사이 1층으로 드나드는 장면이 찍힌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범행 10일 전 장씨에게 연락해 ‘고모부가 때리는 것을 막아 달라’며 도움을 요청했고, 범행 당일에도 ‘고모부를 집으로 데려오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택=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