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미어’ 신차 75대… 中 공략 시동

입력 2011-04-18 21:23


‘상하이 모터쇼’ 4월 19일 개막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해 전 세계 완성차업계가 총출동하는 상하이 모터쇼가 19일 언론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개막된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24%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을 보여 왔다. 2009년부터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이 됐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20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모터쇼에는 1500여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여하며,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신차만 75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파리모터쇼에 월드 프리미어 신차가 30여대 출품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 모터쇼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달 초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모델과 중국 현지 특성에 맞게 디자인과 편의 사양을 보강한 전략형 모델을 선보이며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위에둥(중국형 아반떼) 개조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연초 국내에 출시한 신형 그랜저(HG) 등 총 22대를 출품한다. 또 연료전지 콘셉트카 블루스퀘어와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 커브, 전기차 블루온,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도 전시한다. 기아자동차도 중국시장을 겨냥한 전략형 소형세단(프로젝트명 QB)을 처음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소형 CUV 전기 콘셉트카 네모(NAIMO), K5 하이브리드 등 16대를 공개한다.

한국지엠은 하반기 국내에 출시할 중형 글로벌 신차 쉐보레 말리부를 최초로 공개한다. 말리부는 지난해 미국에서 20만여대가 판매된 쉐보레의 베스트셀링 차종 중 하나로, 높은 연비와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4기통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한국지엠은 또 전기차 쉐보레 볼트와 경차 쉐보레 스파크, 준중형차 쉐보레 크루즈, 다목적 차량 쉐보레 올란도 등 주력 차종을 대거 출품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새 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에서 사용 가능한 소형 전기차 FT-EV Ⅱ를 비롯해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친환경차를 대거 선보인다. 혼다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을 처음 공개하고 전기 콘셉트카 피트EV 등을 전시한다. BMW는 고성능 스포츠세단 콘셉트카 M5와 뉴 6시리즈 쿠페를 최초로 공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배기가스와 연료소비를 최소화한 콘셉트카 A-클래스를 처음 선보인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