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당금 5조 육박… 33%↑
입력 2011-04-18 18:34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년보다 33% 늘어난 약 5조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18일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50개사 중 지난해 현금배당을 한 479개사의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배당금 총액은 전년대비 42.98%, 25.45%씩 증가해 각각 83조원과 1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배당금 총액은 4조9700억원으로, 전년의 3조7300억원보다 33.06% 늘어났다. 전체 배당금 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보다 2.11% 포인트 높은 36.83%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에 투자해 주가도 오르고, 배당도 챙겨 ‘꿩 먹고 알 먹은’ 셈이다.
2007년 5조5987억원에서 2008년 2조6257억원으로 뚝 떨어진 외국인 배당금 총액은 다시 오르기 시작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전체 배당금 중 외국인 비중도 2007년 40.23%, 2008년 30.32%로 떨어진 뒤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총 1조4965억원을 지급했다. 이어 포스코(7703억원) 외환은행(6997억원) SK텔레콤(6695억원) 신한지주(5862억원) KT(5861억원) 등의 순이다. 외국인에게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상위 회사는 삼성전자(7575억원) 외환은행(528억원) 포스코(3828억원) 신한지주(3510억원) SK텔레콤(3280억원) KT(2872억원) 등이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