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유류세 인하 시기·수준 고심중”

입력 2011-04-18 18:34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유류세 인하의 필요성을 부인하지 않는다”며 “언제,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결과적으로 물가안정을 통해 서민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이 최우선인 만큼 지금 내부적으로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며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유류세는 국제유가 변동추세는 물론 유류세를 인하했을 때 시장가격에 반영될지 여부, 에너지 절약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세계적인 움직임 등을 감안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장관은 주유업계의 신용카드 수수료율 1% 인하 요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신용카드는 주유할 때만 쓰는 게 아니라 전 업종에서 쓰이는데 특정 업종에만 할인하는 것은 시장흐름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또 정유사의 100원 할인방침이 주유소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유사 가격인하 방침 과정에서 국제 원유가격이 일부 인상된 측면이 있고, 주유소별로 마진폭이 다르다는 측면이 있다”며 “면밀하게 검토해 시장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장구조 개선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