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축구선수, 유럽리그 선호 84%

입력 2011-04-18 18:16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의 경우 상급 학교로 진학할수록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회는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축구선수 생애주기 모형 개발’ 자료를 공개했다. 축구선수 생애주기 모형 개발은 축구 선수의 입문과 성장 은퇴, 은퇴 이후 등으로 나눠 각 시기별 특징을 연구했다. 연구 대상은 초·중·고교 및 대학교, N리그, K리그 등 45개팀 선수의 자료를 토대로 한 후 추가 심층 면접 등을 통해 정해졌다.

이에 따르면 축구 선수는 초등학교에서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선수생활에 대한 만족감이 낮아지고 직업으로서의 가치도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고교 때까지 낮아지다 이후 서서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퇴 이후 자신의 선수생활 경기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선수들의 경우 유럽 리그를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 조사 결과 초등학교 선수의 경우 유럽 리그에 대한 선호 비율이 83.8%로 압도적이었다가 중·고교로 가면서 각각 76.2%와 46.1%로 낮아졌다.

반면 K리그는 초등학교 선수의 경우 12.7%의 선호도를 보이다 중학교 선수에서 11.6%로 바닥을 친 후 고교 선수에서 20.9%로 높아졌다.

고교 선수의 경우 J리그에 대한 선호도(29.8%)가 K리그에 대한 선호도보다 높게 나타난 점도 눈에 띄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