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보유 ‘합계’ 세계기록 깨졌다
입력 2011-04-18 18:16
타티아나 카시리나(20·러시아)가 여자역도 최중량급(+75㎏)에서 장미란(28·고양시청)의 세계선수권 5연패를 저지한 데 이어 합계 세계기록마저 갈아치웠다.
카시리나는 17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유럽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서 인상 146㎏, 용상 181㎏, 합계 327㎏을 들어올려 세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특히 카시리나가 인상에서 들어올린 146㎏은 자신이 갖고 있던 기록을 1㎏ 늘린 것이고, 합계 327㎏은 장미란이 갖고 있던 세계기록을 1㎏ 늘린 것이다. 이에 따라 한때 인상, 용상, 합계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했던 장미란은 장기인 용상에서만 세계기록(187㎏)을 유지하게 됐다.
카시리나는 지난해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1위에 오르며 장미란의 이 대회 5연패를 저지한 데 이어 세계기록마저 갈아 치우며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카시리나는 당시에도 인상에서 장미란이 갖고 있던 세계기록(141㎏)을 4㎏이나 늘리며 주목을 받았다.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었던 장미란은 6월 전국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