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국정원장 “방북 中 고위인사들 구두로 김정은 초청”
입력 2011-04-18 18:29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18일 “북한을 방문했던 중국 고위 인사들이 구두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을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원 원장은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중국이 김정은을 공식 초청한 것이 맞느냐”는 질의에 “공식 초청으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전했다. 원 원장은 그러나 “공식 초청 문서는 없으며, 김정은의 방중 시기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북한의 식량 사정과 관련, “북한은 식량 공급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지난 1월 이후 북한 내 전 세대와 기관, 기업소 등을 대상으로 ‘군량미 헌납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정일 위원장의 차남 김정철이 지난 2월 중순 싱가포르에서 에릭 클랩턴 공연을 관람하고 호화 쇼핑을 했을 때 북한 고위층 2세 모임인 ‘봉화조’ 일부 멤버와 동행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5월 이화여대 총장 선출을 앞두고 국정원 고위 간부들이 이대 이사들을 잇따라 접촉하는 등 개입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