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지역 20여개大 학생들 릴레이 장기기증
입력 2011-04-18 19:37
부산·경남 지역 20여개 대학 학생들이 ‘사랑의 릴레이 장기기증’ 캠페인에 나섰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부산경남본부는 부경대와 진주경상대 등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들이 5월 말까지 장기기증과 캠페인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캠페인에는 부경대(26일) 진주경상대(27일) 고신대(28일) 창원대(5월 3일) 창신대(5월 9일) 등 20여개 대학 3000여명이 동참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탤런트 최수종·하희라 부부와 전 프로야구 스타 양준혁씨 등이 장기기증한 사실을 적극 홍보하면서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앞서 14, 15일 경남정보대와 동의과학대학에서 각각 323명과 35명의 학생들이 장기기증을 약속했다. 경남정보대 김진영(21·경영학부2)씨는 “평소 이웃을 위해 무슨 일을 할까 생각해오다 장기기증에 기꺼이 동참했다”며 “많은 학생들이 생명나눔운동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들의 장기기증에는 2008년 12개 대학 2013명, 2009년 12개 대학 2877명, 2010년 12개 대학 1049명이 동참했다. 특히 2009년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 이후 2명에게 장기를 기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부경대 교직원과 학생 등 1109명이 동참, 부산지역 대학 중 최다 장기기증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기기증본부에 따르면 김 추기경 선종 후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나 아직도 장기기증 서약자는 국민의 1.5%인 70여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본부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장기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2만여명이지만 지난해 뇌사자 기증자는 30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장기기증 운동이 학생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나눔을 실천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