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자바오 총리 “하루 2시간 이상 야외활동 시켜야”… 방중 김총리에 자녀교육법 소개
입력 2011-04-18 19:35
“하루 2시간 이상 야외활동을 시켜야 한다.”
지난주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황식 국무총리가 소개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자녀교육법이다.
총리실은 지난 13일 원자바오 총리 주최 만찬에 대한 소감을 적은 김 총리의 메모지를 18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김 총리는 만찬 중에 자녀교육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면서 원 총리가 “세 살 때부터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교육을 시작하되, 하루 2시간 이상 야외활동을 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기록했다. 이에 김 총리는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우리 속담으로 화답했다.
만찬 메뉴에는 음식목록과 함께 실내악단 연주곡목이 적혀 있었는데, 연주곡 중에는 한국 민요도 4곡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김 총리는 “‘한오백년’을 연주할 때 반가움을 표시하니, 원 총리는 손가락으로 (메뉴에 적힌) ‘한오백년’을 짚어 보이며 애잔한 느낌을 주는 곡으로 전에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만찬 후 원 총리는 악단을 함께 격려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김 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의 오찬에서도 그리 하더라”며 “중국 고위 지도자의 국민에 대한 배려로 느껴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