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예수님을 위한 마지막 선물, 향유

찬송 : ‘값 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 211장(통 34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4장 1~9절

말씀 : 예수님께서는 점차 다가오고 있는 자신의 죽음을 내다보시면서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베다니에 있는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를 하셨습니다. 베다니는 마르다와 마리아, 나사로 가족이 사는 동네입니다. 그 식사 자리에서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아낌없이 붓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것은 주님께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 큰 데 비하여 바칠 만한 선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 한 여인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분을 위해 바친 마지막 선물입니다.

이 여자가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것은 참 아름다운 일입니다. 이날 예수님의 머리에 부은 향유의 가치는 삼백 데나리온 이상 되는 것으로 노동자의 일 년 품삯에 해당됩니다. 이렇게 비싼 것을 아낌없이 드릴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주님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계산이 앞서지만 사랑하면 모든 것을 초월합니다. 진정한 사랑으로 행하는 모든 것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 여인의 마음속에서 우러난 사랑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저가 내게 좋은 일, 아름다운 일을 했느니라.”

이렇게 향유를 부은 것은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한 것입니다. 이 여자의 행동을 본 사람들이 화를 내면서 향유를 허비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이미 세 차례나 예고한 바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듣고서도 무심코 흘려버린 말이었지만 이 여자는 그 말씀을 마음에 담고 있었으며, 이제 곧 예수님이 죽게 되실 것을 알았습니다. 이 여자가 바로 예수님의 말씀을 청종했던 마리아라고 기록한 요한복음이 우리의 이해를 도와줍니다. 마리아는 주님께서 떠나가시기 전에 사랑을 표현할 마지막 기회로 오늘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이 여자는 아낌없이 옥합을 깨뜨렸습니다. ‘깨뜨리다’는 말은 ‘산산조각 내다’라는 뜻입니다. 옥합과 옥합에 들어있는 향유는 오직 예수님만을 위해 사용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므로 옥합을 깨뜨린 이 여자의 행동은 자신의 전 존재를 드리는 온전한 헌신입니다. 그녀의 모습을 보신 주님께서는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었다”고 칭찬하시면서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고 하셨습니다. 힘을 다하는 이것이 바로 참된 헌신입니다.

주님은 나를 사랑하사 십자가에서 자신의 전부를 주셨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옥합을 먼저 깨시고 생명을 주신 그분께 나의 전부를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죄인들을 위하여 이 땅에 보내신 예수님과 더불어 교제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들도 내게 있는 향유를 주께 드리는 참된 헌신의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 <요나3일영성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