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무돌길’ 10만명 탐방… 국립공원 승격 탄력
입력 2011-04-17 19:29
국립공원 승격을 추진 중인 ‘광주의 얼굴’ 무등산이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광주시는 무등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환경부에 무등산 공원구역 30.23㎢에 대한 국립공원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동구에서 전남 화순·담양을 거쳐 북구로 다시 돌아오는 전체 15개 노선 50㎞의 ‘무돌길’이 단계적으로 개방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제주 올레길로 시작된 ‘길 탐방’ 붐을 타고 현재 8개 노선 24㎞에 속속 만들어진 무돌길을 인터넷 카페와 등산 동호회 단위로 전국 각지에서 10만여명이 다녀갔다. 다음달까지 7개 노선 26㎞의 무돌길이 추가로 선을 보이게 된다.
무돌길을 찾는 발길이 몰려들자 시는 지난달부터 KTX열차가 도착하는 광주역을 출발해 왕복 130㎞ 구간에서 이 산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순환버스 운행에 들어갔다.6월부터는 시범운행중인 순환버스를 정기 노선화하고 구간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무등산 관광활성화를 위해 원효사지구에 난립한 상가의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또 증심사 입구 의재로 2만㎡ 부지에는 306억원을 들여 연면적 10만㎡의 아시아 창작예술인촌을 세우기로 했다.
앞서 시가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복원한 무등산 옛길 1∼3구간은 광주의 명품길로 자리잡았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