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산물 맨손으로 잡으세요 ”… ‘바릇잡이 체험장’ 확대 개방

입력 2011-04-17 19:30

제주에 소라, 오분자기, 문어 등을 맨손으로 잡을 수 있는 ‘바릇잡이 체험어장’이 늘어난다.



제주도는 관광객들에게 바다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바릇잡이 어장을 추가로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추가 개방되는 바릇잡이 어장은 서귀포시 시흥·신산·사계·일과2리 어촌계 등 4곳의 마을어장이다. 이들 어장은 일정 구역을 개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청정 제주바다에서의 이색적인 바릇잡이 체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개방 어장에서는 맨손으로 각종 수산물을 1㎏ 이내에서 포획할 수 있다. 해당 어촌계의 안내로 어장에 들어가면 된다.



제주도는 올해 추가 개방하는 어촌계에 대해 관광객 편의시설 등을 갖출 수 있도록 1곳당 29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올레길과 연계해 수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해 어업인 소득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앞서 도는 일부 어촌계에서 관광객들이 바닷가를 찾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등 마찰이 심해짐에 따라 마을어장 일부를 관광자원화하는 정책을 2009년부터 추진했다. 이에 따라 2009년에 제주시 함덕, 서귀포시 온평·대포·표선·하모 등 5곳의 마을어장이 무료로 개방됐다. 이들 바릇잡이 마을 어장은 개방 이후 관광객 4만30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지난해에도 제주시 신촌·대서, 서귀포시 위미1리·상모·동일리 등 5곳의 마을어장을 추가로 개방해 8만5000여명이 이용토록 제공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