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대통령 “비상사태법 폐지”… 알제리 “공정한 선거제도 도입” 천명

입력 2011-04-17 22:44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48년간 지속되고 있는 비상사태법 폐지를 약속했다. 알제리도 민주 선거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일주일 안에 비상사태법 폐지”=알아사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앞으로 일주일 내에 비상사태법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위 사태 이후 두 번째로 TV에 모습을 드러낸 알아사드 대통령은 “비상사태법 개정 사법위원회가 대체 입법을 새 정부에 제출할 것이며, 정부는 늦어도 일주일 내에 새 법을 공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위대의 핵심 요구였던 비상사태법이 폐지될 경우 시리아 사태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비상사태법이 폐지되고 개혁이 이뤄진 상황에서도 시위가 계속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위로 인해 200명가량이 숨진 데 대해 애도를 표했다.



알제리 민주 선거 도입 천명=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이 지난 15일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제도 도입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국영TV를 통한 대국민 연설에서 “국제사회의 감독을 포함해 공정 선거를 보장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제리 국회는 하원의원 3분의 1을 대통령이 지명하고, 3분의 2는 비밀선거에 의해 선출된다.



예멘 수도 사나에서는 16일 수천 명의 여성들이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살레 대통령이 전날 “시위현장에 남녀가 함께 있는 건 불법”이라고 말한 게 원인이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 차별 발언을 한 혐의로 살레 대통령을 검찰에 고소했다.



16일 치러진 나이지리아 대통령 선거는 일부 부정과 폭력이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공정하고 순조로웠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집권당 후보인 인민민주당 굿럭 조너선(53)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관저 경호부대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켰던 부르키나파소에서는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이 15일 내각을 해산하고 육군참모총장을 교체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