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FA컵 놓치고 맨유 트레블 날리고… 숙적 맨시티에 분패
입력 2011-04-17 18:53
12년 만에 트레블(FA컵·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 3관왕)에 도전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덜미를 잡혔다. 맨유 진출 이후 FA컵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박지성(30)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맨유는 17일 새벽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0대 1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999년 트레블 달성 이후 다시 대기록에 도전했던 맨유로서는 아쉬움이 큰 한판이었다.
박지성은 맨유 진출 이후 정규리그, 칼링 컵, 챔피언스리그리그 등에서 우승을 경험했지만 FA컵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박지성이 이번 준결승전을 앞두고 “맨유 진출 후 FA컵 우승 타이틀을 얻지 못했다. 꼭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것도 이 때문이다.
박지성은 전반 14분 베르바토프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줬고, 후반 20분에는 프리킥까지 얻어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받았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