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12호골… ‘차붐’ 17골 뛰어넘나

입력 2011-04-17 18:54

조광래호의 ‘캡틴’ 박주영(26·AS모나코)이 3경기 연속 골로 시즌 12호 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니스 스타드 뒤 라이에서 열린 2010∼2011 프랑스 프로축구 정규리그(리그1) 31라운드 OGC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뒤지던 후반 31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었다. 이로써 박주영은 지난 3일 아를 아비뇽전(2대0 승), 10일 릴OSC전(1대0 승)에 이어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박주영은 시즌 12호 골로 득점 부문 공동 8위로 올라섰다.

이제 관심은 박주영이 역대 한국인 유럽파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느냐 여부다. 한국인 선수가 유럽에서 올린 단일 시즌 최다 골은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1985∼1986시즌에 기록한 17골이다. 차범근의 기록에 5골 차로 접근한 박주영은 이날 전반 19분 거친 파울에 따른 경고 누적으로 24일 자정에 열리는 렌과의 32라운드 경기에서 뛸 수 없다. 따라서 박주영이 소화할 수 있는 경기는 6경기. 올 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서 12골을 터뜨려 박주영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0.44골이다. 2경기에 1골 가까이 넣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3골 정도를 더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치상 보면 15골이다. 하지만 박주영이 특유의 몰아치기를 이어간다면 극적으로 대 선배 차범근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이날 상파울리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지던 후반 44분 코너킥을 차올려 얀 폴락의 동점골을 도왔다. 지난 1월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해 2월 13일 함부르크SV와의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구자철은 이로써 9경기 만에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