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가을 4대강 완공되면 모두가 수긍하게 될 것”

입력 2011-04-17 18:44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4대강(사업)을 갖고 이러쿵저러쿵 하시는 분도 많지만 금년 가을 완공된 모습을 보게 되면 모두가 수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북 상주 북천시민공원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 개막식에 참석해 “4대강이 다 되고 나면 4대강 유역에 전부 자전거길이 생긴다. 아마 추석이 지나면 4대강의 진정한 모습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역도 발전하지 않을 수 없다”며 “4대강이 완공되면, 그 주위에 많은 관광산업이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일은 다 반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반대가 있다고 해서 해야 할 일을 안 하게 되면 나라는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전거 산업을 녹색성장의 주 요소로 언급하면서 “우리 국민 중 한 2500만명은 자전거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마치고 폴 멘크펠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자전거 동호회 학생 등과 직접 자전거를 타고 약 1㎞ 구간을 달렸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구·경북(TK) 지역 유력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결정에 따른 지역 민심 달래기 차원인 셈이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을 잘 선택해 미래세대를 위한 기반을 닦아 달라고 당부하며 정부도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구·경북이 소프트한 면에서 발전해야 한다”며 “작은 것을 만들어서 돈을 비싸게 받는 그런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후장대한 산업이 들어오는 도시는 거칠다. 욱하는 성질 갖고는 소프트한 산업을 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에 김관용 경북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어려운 때이지만 전적으로 박수를 보내고 따르겠다. 우리 손으로 선택한 지도자이기에 그렇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공항이 (유치)됐으면 (대통령 환영인파가) 10배는 많이 나왔을 텐데…”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