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방사능 공포] 서울 등 8곳서 요오드 검출… 농도 조금씩 줄고 있어
입력 2011-04-17 18:24
우리나라 일부 지역의 대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지만 농도가 조금씩 줄고 있으며, 나오지 않는 곳도 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 15일 오전 10시부터 16일 오전 10시까지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를 채집해 방사성 물질을 조사한 결과, 서울 등 8개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요오드 농도 최고값(강릉)인 0.226밀리베크렐(m㏃)/㎥을 사람이 1년 동안 받는 방사선량으로 계산하면 0.0000218밀리시버트(m㏜)로, X선 촬영 때 받는 방사선량(약 0.1m㏜)의 4600분의 1 정도다. 광주 부산 제주 안동 지역에서는 요오드가 확인되지 않았다.
세슘(Cs137, 134)의 경우 서울 춘천 대전 군산 강릉 수원 등 6곳에서 발견됐다. 세슘(Cs137) 농도 최고값(강릉)은 0.681m㏃/㎥로,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352m㏜다. X선 촬영과 비교해 약 2800분의 1 수준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며칠째 농도가 줄고 있긴 하지만 하루, 이틀 정도 수치의 등락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일정한 감소 추세를 말하려면 1주일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