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月) 형식적인 신앙의 경고

입력 2011-04-17 17:58


찬송 : ‘겸손히 주를 섬길 때’ 212장(통 34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1장 12~21절

작고 하찮은 일인데도 지나칠 정도로 분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런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성전 정화’와 ‘무화과나무의 저주’ 사건은 단순한 신경질적인 행동이 아니라 고난주간에 이루어진 ‘거룩한 분노’의 표출이라는 사실입니다. 주님께서 채찍을 든 것은 타락한 종교 지도자들로 인해 경건의 능력이 사라진 성전을 정화시켜 본래 기능의 회복을 위한 분노요, 열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의 본질적 기능이 무너진 것을 보고 분노하셨습니다. 주님은 성전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십니다. 그들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제물로 쓰일 짐승들을 팔았으며, 짐승을 사는 데 필요한 반 세겔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교환해 주었습니다. 이런 행위는 하나님의 전에서 부수적인 일로 통용될 수 있었던 일이지만 주님께서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사 56:7)대로 성전 기능의 본질이자 생명인 기도를 회복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성전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회복되는 것을 꺼리는 자들의 분노를 잠잠케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소경과 저는 자들’을 고쳐주셨습니다. 이런 일은 그곳에서 돈을 버는 것보다 훨씬 더 고귀하고 유익한 일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전에서 선을 행하는 것과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라며 환호하는 아이들을 보고 화를 내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의 분노를 잠재웠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가장 큰 영광을 받으실 때 그의 대적들은 가장 큰 불쾌감을 느끼는 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린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말미암아 권능을 세우심으로 찬미를 온전케 하셨습니다. 위대한 일이 약하고 적합하지 않은 도구들을 통해 이루어질 때 하나님은 그것으로 인하여 큰 영광을 받으십니다.

이와 함께 예수님께서는 열매 맺지 못함의 저주와 올바른 기도의 축복을 동시에 보여주셨습니다.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에서 아무런 열매도 발견하지 못한 예수님께서는 그 나무에 대해 영원히 열매를 맺지 못하도록 저주를 내리셨습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여 저주를 받은 이 무화과나무는 일반적으로 외식하는 유대 백성들의 처한 상태를 나타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길에 심어진 한 그루의 무화과나무와 같았습니다. 예수님의 저주를 통해 말라버린 한 그루의 무화과나무를 보고 놀라는 제자들에게 주님께서는 믿음이 있고 의심치 아니할 때 그보다 더 큰 능력, 곧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이 올바르다면 그 믿음은 기도를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믿음으로부터 생겨난 기도, 즉 믿음에 의한 요구는 절대 거절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교회와 가정마다 기도하는 복된 집으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기도 :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열매 없이 잎만 무성한 우리의 모습을 보시고도 참고 기다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풍성한 결실을 맺는 축복된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