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5일, 한나라당 지도부는 주요 선거구에 총출동해 유세 지원에 나섰다. 2박3일의 강원도 방문 일정 가운데 마지막 날을 맞은 안상수 대표는 삼척어항과 정라항, 동해시청, 묵호중앙시장 등을 찾아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김해을 야권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에 대해 “철새처럼 때에 따라 소신을 바꾸는 비굴한 정치인”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함으로써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김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절 경제를 파탄 낸 무능 세력이라고 (노무현 정부를) 극렬히 비판했던 이 후보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출마했으니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도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이 의원은 14일 분당을 국회의원 보선 현장을 찾아 강재섭 후보를 지원한 데 이어 오는 19일에는 강원도를 찾아 엄 후보를 만난다. 이 의원 측근은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향후 진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중요한 선거”라며 “이 의원도 이를 감안해 적극적인 후보자 돕기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권은 김해을에서 대규모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세몰이에 나섰다. 김해을 야4당 공동선대위는 김해시 장유면 소재 이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발족식을 개최했다. 선대위원장은 참여당 유시민 대표, 민주당 김영춘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원내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가 맡았다.
발족식에는 한명숙 전 총리와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도 직접 참석했다. 김해을 선거에 친노(親盧) 인사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분열 양상을 보여 온 친노 진영이 후보 단일화를 계기로 재결집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분당을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보육시설 원장단 간담회, 성남지역 학원연합회 간담회, 농협하나로마트 부근 노천 주부간담회 등을 잇따라 가졌다. 그는 오전에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여권이) 선거를 오직 무차별적 당쟁으로 몰고 가 민생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민생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경계했다.
강원도에서는 전국대학노조 강원권 9개 지부 420명의 조합원이 민주당 최문순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해 최 후보 측을 고무시켰다.
김호경 노용택 기자 hkkim@kmib.co.kr
[4·27 재보선] 與, 이상득 가세 ‘빅3’ 총력전… 野, 친노·재야 속속 측면 지원
입력 2011-04-15 18:35